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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22년 8월의 일상 _ 여름휴가/어설픈 하루/비 오는 날 경주월드, 펜션/삼겹살 파티, 오리불고기/남의 집 고양이/맥주는 탄수화물/멘붕이들 모임/고맙고 소중한 친구들/엽떡 덜 매운 맛, 중국당..

by 온재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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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의 일상

 

다사다난했던, 8월의 일상 :)

2022년 8월의 일상 - 1

이번 여름휴가는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집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로 대청소를 해야 했지만... 그래도 나는 집이 제일 좋아😊) 덥고 귀찮은데.. 뭘 먹지 하다가 2박 3일 내내 집에 있는 반찬들로 김밥을 만들어 먹었다. 너무 더워 대충대충 만든 거라 생긴 건 조금 별로지만.. 맛은 있었음! :)

 

2022년 8월의 일상 - 2

모든 일이 뭔가 2% 부족했던 날. 한옥카페라고 해서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한옥과는 전혀 거리가 먼.. 건물만 한옥인 카페였고... 미숫가루 소주를 먹으러 갔는데, 미숫가루 소주가 안된다하였다. 그래서 일반 소주를 시켰는데 전혀 시원하지 않은 소주가 가장 시원한 소주라며 가져다주셨다.. 하.... 2차 금자라는 우리의 규칙을 깰 수밖에 없었고, 화채를 찾아 다른 술집으로 떠났다. 근데 화채가 써..🤣

 

2022년 8월의 일상 - 3

몇 달 전부터 펜션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나는, 이번에 생각지도 못한 조합으로 펜션에 다녀왔다. 앞에 바로 호수가 있고, 마당도 잘 꾸며져있는 예쁜 펜션이었지만 덥고 습한 비 오는 경주월드에 지친 우리는 둘러볼 여유 없음... 연애의 참견 보면서 바나나킥에 와인 한 병을 뚝딱하고, 바베큐 고기도 구워 먹고, 과자에 황도까지! 너무 맛있었는데,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은 게 아쉬웠다.😥

분명 예전에 '비 오는 날 경주월드 내가 다시는 안온다'라고 다짐했었는데, 이번에도 비 오는 날 경주월드..^^ 원래 경주월드는 츄러스 먹으러 가는 곳이지!!! 고롬고롬!!

 

2022년 8월의 일상 - 4

오랜만에 이모 가족이 우리집에 놀러 왔다. 저녁으로 오리불고기를 준비했는데, 사촌오빠님이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삼겹살로 메뉴 급변경! 마침 내가 카페 약속으로 외출 중이라 오는 길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해왔다. :) 밭에서 고구마 줄기, 호박, 호박잎 등을 수확해서 뒷좌석, 드렁크에 가득가득 빈 공간 없이 테트리스로 싣고 가셨는데, 이때 따가신 고구마 줄기를 10집이나 나눠드셨다고 한다. 덕분에 내 맴도 훈훈해지는구먼!😊

 

2022년 8월의 일상 - 5

너무너무너무x100000 귀여운 남의 집 꼬양이! 몽글몽글 털쪘어..😊 털뭉치 삼각김밥🧡💛💚💙💜
약속시간에 일어난 친구 덕분에 친구가 준비하는 동안 친구 집 고양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약속시간 정각에 일어나 줘서 고맙다야! 시간 약속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나지만,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에 친구가 약속시간 늦은 것도 잊어버리고ㅋㅋㅋ 너무 행복했다. 진짜 너무 귀여워..!🥰

 

2022년 8월의 일상 - 6

원래는 맥주 한 잔 하려고 만났는데, 친구 PT선생님께서 '맥주는 탄수화물이다'라고 말씀하셔서 우리는 소주로 주종을 변경했다.😉 마이끼리칭구! 우리 꽤 오랫동안 만나지도 못했는데, 왜 각자의 자리에서 똑같은 짓을 하고 만난 거죠..?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너다... 우린 정이 너무 많아서 문제야.🤣 우리 진짜!!! 냉정하고 차갑고! 어?! 막!! 시크하고!! 그러자!! 그리고 꼭 행복하자! :)🧡💛💚💙💜

 

2022년 8월의 일상 - 7

중학교 친구들과 밥, 카페, 인생네컷 1차, 인생네컷 2차, 회에 소주의 일정을 소화해 낸 아주 바쁜 날.🏃‍♂️🏃‍♀️ 사실 밥 먹고 카페 가기가 우리의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헤어지기 아쉽기도 했고 각자의 썰을 풀다 보니 이건 진짜 한 잔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 시내로 넘어가 인생네컷을 찍고 회에 소주 한 잔. :)

이 날 밥집과 카페에서는 쪼꼬미도 함께였는데, 진짜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귀여웠다.😊

 

2022년 8월의 일상 - 8

나 제대로 알고, 내가 제대로 아는 소중한 친구들.

술에 취해 같은 말 반복하기와 더운 여름밤 길거리에서 2시간 동안 택시 탈 수 있다 없다를 반복한 일이 있었다. 그때 호감을 가지고 알아가고 있던 친구와 함께였는데, 이 일이 있은 후 그 친구에게 나와는 연애가 힘들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모든 생각이나 감정을 복합적으로 느끼고 세분화하는 나는, 모든 것을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그 친구에게 모순덩어리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또한 그 친구는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지고 있던 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를 판단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나는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 적은 처음이라 매번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생각보다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했었다.

그 친구와의 관계가 정리되고 난 후, 나는 호감이 있던 친구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그 친구에 대한 미안함과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들을 외면한 채 감정이 이끄는 대로만 행동했던 나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과 부끄러움이 너무 컸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행동을 책임 지기 위해 그 친구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 그리고 지금은 나의 행동들에 대한 나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들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불안하면 주먹을 꽉 쥐는 버릇 때문에, 손가락에 피멍이 들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혼자 택시를 탔다. 혼자 택시 못 타는 것을 알기에 항상 같이 걸어가 주는 친구, 걸어가는 동안 전화해주는 친구, 피곤할 텐데 내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려주는 친구, 가는 길 중간중간 연락해주는 친구 등 그동안 재촉하거나 싫은 티 한번 내지 않고 오랜 시간 나를 기다려준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

 

2022년 8월의 일상 - 9

맵찔이인 내가 무슨 이유인지 엽떡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주문한 엽떡 덜 매운 맛 + 중국당면 추가! 쪼꼼 성장했지만 아직 맵찔이인 나에게는 덜 매운맛도 매웠다!
매운 떡볶이를 집에서 먹으면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아무도 나랑 같이 먹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에는 엄마님이 조금 드셨다! 하지만 그 후로 아무도 먹어주지 않아서, 나는 3끼 넘게 엽떡을 먹어야 했다.ㅋㅋㅋ 진짜 한동안 안 먹어도 될 듯👋

 

2022년 8월의 일상 - 10

친구의 취업턱 또복막창과 팔씨름 패배 기념 내가 쏜 투썸..🤣

친구가 취뽀에 성공했다!👏👏👏 친구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노력하고 마음을 쓴 줄 알기에, 취뽀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괜스레 내 마음이 찡하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너의 새로운 시작이 불안보다는 설렘이 가득하기를!💐 윗동네로 가게 되어 이제는 편하게 뚝딱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지치고 힘들 때 다시 또복막창으로 모여서 충전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믓찐 어른이 되어보자!! 🔥 취뽀 진심으로 축하행!!🥳 내 친구 믓찌다!!👍👍 이제 진짜 나만 성공하면 되는구먼?! 얘두라 쫌만 기다려라! 내가 꼭 성공해서 너네 또복막창 인당 5인분씩에다가 쏘맥까지 실컷 먹게 해준다!!👊

요즘 팔운동 좀 했다고 힘으로 친구에게 허세 부리다가 커피와 케이크를 샀다... :)
하.. 너무 처참하게 패배했어... 그는 스트롱보이였다.. 머슬보이....

 

2022년 8월의 일상 - 11

역시 벌초 후는 피자스쿨이지!😉 오빠님이 동그란 모양만 보면 "어머니 동그란 게 피자 닮지 않았어요?"라고 해서 정해진 점심메뉴! 사실 나도 며칠 전부터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ㅎㅎ 오빠님 덕분에 피자를 먹게 되었구먼! 동네 피자스쿨에 주문전화 후 고구마피자, 감자피자, 핫치킨피자 3판을 포장해왔다. :) 역시 고구마피자는 피자스쿨이 쵝오!! 갈릭디핑소스를 엄청엄청엄청 좋아하지만, 체중조절을 위해서 PASS..😥 피자는 먹지만, 갈릭디핑을 먹지 않는 것은 마지막 양심이랄까..

 

2022년 8월의 일상 - 12

올해 5월부터 시작한 수어교실 기초반 4개월 과정이 끝났다. :) 수어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좋았고,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너무 좋아서 매번 즐겁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수어를 사용하시는 농인분을 만나면 당황해서 어버버버 하지만.. 이제 나도 중급반이다..!!! 중급반에 올라가서 엄청 열심히 공부해야지! 😊😊😊

4개월 동안 충분히 개근을 할 수 있었지만, 8월에 너무나 한심한 이유로 2번이나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자!!!

 

2022년 8월의 일상 - 13

친구가 직장 때문에 대전으로 가게 되었다. 올라가기 전 마지막 만남! 친구가 잘 돼서 너무 좋지만, 멀리 간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야기하다가 흥분하면 조용조용에서 조용으로 커지는 그 목소리와 땡그래지는 눈을 더 이상 자주 볼 수 없다닝..😣 그래도 친구가 원하는 곳에 취직이 되어서 너무 좋다!😊😊 이러다 진짜 척척박사님이 되는 건 아닌가 몰라~! 마음이 따뜻하고 세심한 성격의 친구라서 아마 대전에서도 지금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따스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잘 지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칭구야!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다음에 대전 꼭 놀러 갈게! 🧡💛💚💙💜

 

2022년 8월의 일상 - 14

8월에는 매일 30분 ~ 40분 달리기를 하려고 했으나, 3일 이상은 나의 무릎, 발목, 허리에 너무 무리였다.😥 그래서 3일 달리기, 1일 휴식 패턴으로 하기 결정! (우천 시는 강제 휴식..😉)
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할 계획이었는데, 달리기 할 때 무릎과 발목에 오는 충격이 심해 식단을 병행해 빠른 시일 내에 체중감량해야 할 것 같다.

8월 중순부터는 받은 스트레스를 전부 운동으로 풀었더니, 몸에 이상이 생겨버렸다.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졌으며, 오른쪽에도 아킬레스건염 전조 증상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왼쪽에 아킬레스건염이 생겼을 때 발을 땅에 딛기만 해도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계속적으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해주고 있는데 이것이 아킬레스건염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무릎도 매일 2번씩 얼음찜질을 해주었더니 어느 정도 붓기와 열감은 가라앉았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푸는 것은 매우 건강한 방법이지만,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2022년 8월을 마무리하며,

2022년 8월은 이성적인 부분과 감정적인 부분의 중간을 찾아 크게 방황했었던 한 달이었다.

8월 초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 등을 외면한 채 얽혀 있는 사람들이 많은 친구라 아무런 의심없이 믿었고, 감정이 이끄는대로 행동했었다. 그러한 행동들은 나에게 순간의 즐거움을 가져다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에게 큰 혼란과 내 스스로가 싫어질 정도로 큰 후회를 안겨주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으며 내가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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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아주 가까운 사이인 친구를 이제는 정말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도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유난히 우리의 대화가 어긋났다. 아마도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기분 상하는 이야기들에 내가 기분 나쁜 티를 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친구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그것을 바로 다 쏟아내는 편이었고, 나는 몇 번을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었다. 그렇다보니 나는 항상 사과하는 입장이 되었고 친구는 내가 불편함을 말하면 사과보다는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라고 말하고 그것에 대한 반박을 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자신의 말은 맞고 나의 말은 틀리다고 하는 말들, 나를 배려하지 않는 듯한 행동,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 매번 부정적인 생각 등 이러한 친구의 행동에 나는 불편함을 느낀 지 꽤 오래되었다.

이 친구와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은 함께한 긴 시간 동안 여러 번 반복되었고, 실제로 거리를 두기 위해 만남과 연락을 점차 줄여갔던 적이 몇 번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친구가 서운하다고 하면서 다시 가까워지는 것이 반복되었다. 나는 이 친구가 싫거나 밉지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친구이다.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나를 지속적으로 힘들게 만들었으며, 더 이상 함께할 약속을 잡는 것이 반갑지 않았고, 만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은 늘 피곤하다는 생각과 함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고민해봐도 이 관계는 건강하지 않은 관계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이 친구를 지난날들을 함께 했던 추억으로만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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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9월에는, 나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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