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의 일상
덥다 더워, 7월의 일상 :)
2022년 7월의 일상 - 1
엄청 오랜만에 친구가 평일 휴가를 받았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친구들끼리 기장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예쁜 카페에 다녀왔다. 😊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는 음료, 디저트 다 성공적이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그리고 날씨까지 완벽했다! 👍
기장 카페투어를 마치고 이날의 생일자가 사는 동네로 넘어와 생일파티에 참석! 월요일이라 친구들이 다 모이지는 못해 아쉬웠지만,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시간이 녹아버렸다.🤣
친구의 연애가 너무 답답했던 한 친구가 "지금 당장 나가서 남자 친구랑 헤어지고 오면 술 줄게."라며 술잔을 빼앗었는데, 너무 애처롭게 술잔을 달라고 해서..ㅋㅋㅋ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다. :D
2022년 7월의 일상 - 2
27살도 치과가 무섭다.
치과 싫어! 치과 무서워! 치과 안가고 싶어!!
올해 2월부터 꾸준히 나의 다이어리에 등장한 '치과검진'. 매번 다음 달로 이월시키다가 드디어 치과검진을 다녀왔다. (예약전화하려고 마음먹는데만 5개월 걸림..^^) 오랜만에 왔다고 잔소리 한 번 듣고, 충치라 하기에 애매한 것들이 4개나 있어서 상담을 받았다. 그대로 두면 충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라 레진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이 쪼꼬미예비충치들아 이왕이면 사이좋게 붙어있지.. 다 떨어져 있어서 비용을 각각 지불해야 했다.. 하나에 8만원, 총 32만원...😬😬
양치를 잘하자! 치실을 꾸준히! 교정기 착용은 매일 2시간!
2022년 7월의 일상 - 3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에 간 김에 엄마님이 좋아하시는 비첸향 육포 구매!
친구가 며칠 전부터 돈까스가 먹고 싶었는데, 아무도 같이 안 먹어줬다고 한다.😂 내 최애 음식 중 하나가 돈까스라 나는 언제든지 괜찮으니, 돈까스 먹고 싶으면 나를 부르거라!!
친구랑 수다타임도 실컷 하고, 귀여운 고양이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넘나 행복한 당일치기 부산투어였다.👍 다음에는 하동친구까지 셋이서 맥주 한 잔 합시다! 😉 케모마일이랑 얼그레이케이크 잘 먹었어! 담에 울산 오면 내가 맛있는 디저트 대접하겠소!!
2022년 7월의 일상 - 4
헌혈주기가 돌아와서 헌혈의 집에 다녀왔다. 헌혈(전혈)을 하면서 조혈모세포기증(골수,말초혈 기증) 신청도 같이 했는데, 생각보다 신청절차가 간단했다. 신청서에 서명하고 조직적합성항원(HLA) 검사를 위해서 5cc 정도 채혈하면 끝! (헌혈을 할 경우 동시에 진행하니 따로 하는 것은 없고, 평소보다 피를 조금 더 뽑는다는 것뿐!😉)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로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이 조혈모세포가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낼 수 없기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는다고 한다.
조혈모세포 기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적합성항원(HLA)인데, 이것이 일치할 확률이 부모 자식의 경우 5% 정도, 형제자매의 경우 25%, 타인의 경우 약 2만분의 1이라고 한다. 낮은 확률이지만, 혹시나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신청!😉
2022년 7월의 일상 - 5
드디어 아빠님 단골집에 다녀왔다. 막걸리가 무한리필이라 아빠님이 너무나 좋아하는 식당.😅 막걸리 무한리필이 나에게 너무 크게 인식되어서 그런지 음식의 맛은 전혀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이게 뭐야! 너무 맛있잖아? 시래기랑 양념이 잘 배어있는 떡까지 너무나 완벽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좋아한다는 것은 엄청난 행복인 것 같다. 아빠님이 좋아하시는 식당을 가족들도 함께 좋아하게 되었으니 아빠님도 행복이기를!🧡
2022년 7월의 일상 - 6
친구 생일! 생일자 기념 인생샷을 찍어주기 위해 사진이 잘 나오는 감성 술집을 미리 알아봐 뒀는데, 무슨 이유인지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단골집으로🤣 그래도 이모님이 생일이라고 계란말이 서비스로 주셨다.!!
직장동료들과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내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부르게 말했다가는 오히려 친구에게 상처를 줄까 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했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들어주는 것과 같이 술잔을 부딪혀주는 것 밖에 없어서 안타깝고 속상한 날이었다. 그래도 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놓음으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기를!
나에게 "너는 너무 정이 많아. 그래서 맨날 니가 상처받는거야."라고 말해주는 친구인데, 내가 보기에는 이 친구도 나 못지않게 정이 참 많은 것 같다.^^ 늘 관계에 진심인 우리 둘.. 이제 우리도 냉정해지자!! 👊
2022년 7월의 일상 - 7
다육이를 번식시켜서 채송화가 있던 자리에 옮겨 심었다. 이 다육이는 월동하는 기특한 친구라서 마음 편히 밭에 심을 수 있었다. 무럭무럭 자라거라!👍
작년 겨울 취설송을 나의 반려식물로 들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뿌리부터 썩음병이 시작되어 전부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래서 이번에 다육이를 주문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데리고 왔다. 사실 처음에는 세포 같은 느낌이라 전혀 정이 가지 않았는데, 4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을 피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데리고 왔다.🌼🌻🌷 이번에는 진짜 잘 키워야지! 앞으로 잘 지내보자! :D
2022년 7월의 일상 - 8
최근 여러 가지 일이 겹쳐 멘붕인 친구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기 위해서 (이미 결론이 났고, 행동만 하면 되는 때에 만나서 비상대책위원회라고 하기에 조금 그런가..?) 급만남을 가졌다. 바다 보러 갈까 했는데 친구 PT시간이 애매해서 동네 가까운 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빵과 커피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PT선생님께서 일이 생겨 시간을 미루자는 연락을 주셨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우리는.. 좀 먹다가 바로 바다로 쏨!ㅋㅋㅋ 오늘도 행뽁한 ENFP들의 라이프🧡💛💚💙💜
2022년 7월의 일상 - 9
바다가 보이는 예쁜 카페를 추천해준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둘이서 만나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구가 먼저 말도 많이 걸어주고 장난도 쳐줘서 덕분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매번 생각하지만, 이 친구 다른 사람들을 참 잘 챙겨주는 것 같다. 성격도 시원시원! 👍
술자리에 주류 홍보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나는 평소에 "죄송합니다😥"만 반복했었는데, 친구는 "제 술이 아직 많이 남아서요. 다음에 꼭 이용할게요~"라고 말했다. 권하는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도록 재치 있게 거절하는 친구가 너무나 멋있었다. 나도 다음부터는 이 센스쟁이 친구처럼 말해야지!
이 날 2명에서 6,7병을 마셨지 뭐야.. 저번에 진상금지!라는 규칙이 생겼는데, 이번에는 이차금지! 라는 규칙이 생겼다.🤣
친구가 소설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다음에 만나면 소설 추천받아야지 :D / 진상금지! 이차금지!
2022년 7월의 일상 - 10
거의 2년 만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는 3분 달리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5분 달리면 힘들다..ㅋㅋㅋ 그래도 꾸준히 했더니 20분은 안 쉬고 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 자신 기특해!! 👍👍
의사 선생님이 아킬레스건염에는 완치가 없다는 어마무시한 말씀을 하셨기에, 아무리 재미있어도 달리기를 한 후에는 1~2일 정도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간 동안 상체와 허리 근력운동을 해야지!라고 마음먹었지만, 역시나 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더 재미있다.ㅎㅎ
2022년 7월을 마무리하며,
2022년 7월은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달이었다.
나는 사람들간의 관계에 대해서 진심인 편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해하거나, 내가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와의 관계가 끊겨버린 친구와 추억이 많은 길을 걷게 되었다. 그 친구와 보낸 시간들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 약 8년의 시간 동안 친구로 지냈는데 전화 한 통으로 우리의 관계를 끊어내 버렸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났다. 우리가 다퉜던 것도 아니고, 내가 우리의 관계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이었는지 알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는 관점과 각 관계에 대한 중요도는 다른데, 나는 나의 기준에서만 우리의 관계를 바라봤고 상대방도 당연히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친구는 분명 나보다 더 소중한 무엇인가가 있어 그런 결정을 내렸을텐데 말이다.
떠나가버린 친구가 많이 아쉽지만, 이제 더 이상 떠난 인연에 시간과 감정을 쏟지 않기로 했다. 끊겨버린 인연을 계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것은 욕심이고, 또 그러기에는 지금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거짓말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기도 하고,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의 질문에 나의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는데, 친구가 나에게 크게 실망을 한 일이 있었다.
나는 세상에 착한 거짓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착한 거짓말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거짓말이고, 그 착함의 방향이 겉으로는 상대방을 향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상대방은 더욱더 큰 상처를 입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나는 진실을 말할 것이다.
나에 대한 실망이 커서 나와의 인연을 정리하자고 한다면 나는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고 아끼는 친구지만, 나의 잘못도 나의 일부이며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렇게 글을 남김으로 내가 지나치게 감정적인 부분에 사로잡히는 것을 어느 정도 사전에 방지해줄 것이라 믿는다.
2022년 8월에는 일의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실천하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나의 인생 목표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고, 꿈은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의 목표와 꿈을 핑계로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미루는 것에 대한 합리화한 적이 꽤나 많았다. 다가오는 8월에는 해야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우선순위에 맞춰 행동하는 한 달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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