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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버킷리스트(bucket list) 재정비 2022 ver. _ 버킷리스트 쓰는 법 / 하고 싶은 일, 여행 버킷리스트 / 재정비 후 느낀 점 /

by 온재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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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재정비 _ 2022 ver.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너무 많은 나에게는 항상 하고 싶은 일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모든 일을 생각난 즉시 행할 수는 없다. 다음번을 기약했으나, 막상 여유가 생겼을 때에는 이전에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무료하게 시간만 보내는 일을 반복했다. 그리고 기록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후 지금이 아니라 다음 번에라도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두기 시작했고, 그것이 약 7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최근에 매년 작성하는 목표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고 3년이 넘도록 버킷리스트를 재정비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번 기회에 버킷리스트 재정비 겸 나의 버킷리스트 작성법과 새로운 버킷리스트에 대하여 기록해보고자 한다. :)

버킷리스트 쓰는 법

나에게는 3종류의 버킷리스트가 존재한다. 소소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 - 하고 싶은 일', 여행에 관련된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 - 여행', 마지막으로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적어 둔 '버킷리스트 - 목표'이다.

'버킷리스트_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_여행'의 경우에는 한번에 작성하지 않고, 매번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서 기록해두고 있다. 대신 다시 보았을 때, 그 일이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지우지 않는다. 적어둔 일에서 또 다른 일로 파생되어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는 이루지 못할 일이나, 완전히 설렘을 잃은 일은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지우기도 한다.)
'버킷리스트_목표'의 경우 큰 목표를 5가지 이하로 세워두고, 경제/성장/건강 부분으로 나눠서 매년 마인드맵으로 목표를 세분화하여 기록한다.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 _ 기존

61 / 118

총 122개 중 4개를 삭제하였고, 61개를 실천했다.
이것은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이 122가지 였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기록하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기록하지 않고 그 즉시 실행했던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 _ 2022.05


기존 '버킷리스트_하고 싶은 일'에서 실행한 것들은 삭제하고(블로그에 기록해둘 것이기에 조금의 미련도 없이 지울 수 있었다.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실행한 것이 아까워서 지우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행이나 목표 부분으로 옮기면 좋은 것들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추가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현재 46개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앞으로 점점 더 채워질 것이다. :)

여행 버킷리스트 _ 기존

'버킷리스트_여행'의 경우 가고 싶은 관광지나 목적지를 적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세부적인 행동을 기록해둔다. 사실 위에 것보다 훨씬 더 많았지만 저장을 잘못하여 전체적으로 날아간 적이 있어 엉성한 기록만이 남아있었다.

여행 버킷리스트 _ 2022.05

'버킷리스트_여행'의 경우에는 실천한 것들도 남겨두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다녀온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고, 수 많은 여행지 중에서 그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하여 명확하게 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리뭉실하던 것들을 좀 더 명확히 했다. 명확히 명시되어있다면 그것을 실행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마지막에는 나의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추가했다.

'버킷리스트_하고 싶은 일'과 마찬가지로 이 것 또한 지금은 49개지만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버킷리스트 재정비 후 느낀 점

이번 재정비를 기회로 버킷리스트가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버킷리스트를 쓰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 하나만 꼽자면 흘러가버리는 나의 생각들을 잡아두기 위해서이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주로 한 가지를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하나의 생각에서 여러 가지로 뻗아나가는 방식으로 사고한다. 때문에 생각을 하다 보면 내가 본질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히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생각을 떠올리려 시간을 들여 노력하지 않더라도 기록한 것들을 훑어보면 되기 때문에 나는 버킷리스트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버킷리스트_하고 싶은 일'에서 어떠한 항목을 삭제하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나에게 있어 기록해둘만큼 꼭 하고 싶었던 일들 중에 노력해서 이룰 수 없는 일이나 오랜 시간 동안 설레지 않았던 일이 3년 동안 4가지 밖에 없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나는 변하는 현실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고, 실제로 포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 즉 내가 행복을 느낄 것이라 믿는 수많은 일 중에서 나에게 불가능한 또는 행복을 느끼지 않을 일이 4가지 뿐이었다. 현실이라는 벽에 막혀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줄어들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큰 착각이었다. 나는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은, 주변에 행복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언제부터인가 행복이라는 감정을 성취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것을 성취해야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행복은 내 주위에 조금만 둘러보면 있는 것인데 말이다. 버킷리스트를 재정비하면서 나는 나에게 좀 더 따사로운 사람이 되기로 했다. 성취와 행복을 묶지 않으며, 내가 보내는 순간들을 좀 더 여유로운 시선들로 바라보고자 한다. 그리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직접 행복을 찾아 움직이며, 나의 시간들을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채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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