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의 일상
원래 한 달을 마무리하는 'N월의 일상 기록'은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매번 사진을 인화하는 것보다는 웹상에 기록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2022년 4월부터는 이곳에 기록하기로 했다. :)
공개적인 장소에 기록을 하게 되니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정제된 채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시각은 내가 만들어낸 감정 속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D
2022년 4월의 일상 - 1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벚꽃명소!
이 동네가 익숙한데 낯선 한 친구에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벚꽃 명소라고 말하면서 이곳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친구가 멀리 떠나가버리는 바람에 보여주지 못했다. 벚꽃을 구경하는 내내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너무 예뻤다. :D 나는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또 여기에 벚꽃 구경하러 와야지! (사실 매년 오는 중ㅋㅋㅋㅋㅋ)
2022년 4월의 일상 - 2
내가 좋아하는 친구의 아들이 세상에 나온 지 100일이 되었다. 벌써 백일이라니...
쪼꼬미에게 귀욤 뽀짝 한 선물을 하고 싶어 이것저것 한참을 찾아봤는데, 나는 쪼꼬미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선물 고르기를 쪼꼬미 엄마(내 친구)에게 외주 줘버렸다. :)
내가 뭔가 애매한 것으로 선물하는 것보다는 알아서 필요한 것으로 사주는 게 훨씬 좋겠지~!!라고 믿으며..★
2022년 4월의 일상 - 3
드디어 상투과자를 성공했다!
깍지가 작은 것이라 그런지, 나의 반죽 비율이 잘못된 것인지 분명 상투과자 모양으로 오븐에 들어갔는데, 나올 때는 칸쵸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투과자 모양으로 들어가서 상투과자 모양 그대로 나왔다. :) 이렇게 기쁠 수가!
2022년 4월의 일상 - 4
올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제주올레길완주!
올레길 완주에 꼭 필요한 제주올레패스포트를 구입하였다. 제주에서 바다를 건너오는 것이기에 택배로 받기 망설여졌었는데, 제주도에 가는 김에 후다닥 공항에서 수령하기로 신청했다.
제주올레길 완주!를 위해 열심히 여행비 벌고, 체력을 기르자! :)
지금도 거의 매일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강한 강도의 운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월의 일상 - 5
거의 10년 만에 온 가족이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그렇듯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오빠님이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엄마님의 강력한 주장에 결국 참여하게 되었다. 막상 오면 잘 놀 거면서~ :) 가족여행 즐거워♡
제주도에서 운전을 하며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꼈다. 뭐지? 갑자기 왜 이러지?? 하면서 검색해봤는데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다 치킨집 사장님께 여쭤보니 제주도에는 봄철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끼거나 안개비가 오는데 제주도 사람들은 이 시기에 고사리가 잘 자란다고 해서 '고사리 장마'라고 부른다고 말씀해주셨다. / 신기해!! 고사리 장마!
2022년 4월의 일상 - 6
미루고 미루던 미드나잇라이브러리를 드디어 다 읽었다.
우선적으로 읽어야 할 다른 책들이 많기도 했고, 소설은 시간 여유가 많을 때 푹~빠져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막상 시간이 잘 나지 않았다.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책은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되는 전개에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들이 나에게 와닿는 부분이 많아서 읽다가 중간중간 책을 덮고 생각해보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2022년 4월의 일상 - 7
오랜만에 헌혈(전혈)을 했다.
이 날 헌혈의 집에 방문한 김에 조혈모세포기증신청도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신청하지 못하고 헌혈(전혈)만 하고 나왔다.
다음 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대에 가서 조혈모세포기증신청도 같이 해야지 :)
2022년 4월의 일상 - 8
스터디카페동기 친구들과 스타벅스, 투썸에서 스터디 느낌으로 열심히 공부 한 뒤 뽈찜을 먹으러 왔다. 사실 나는 뽈찜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여기 뽈찜 생각보다 맛있었다. :) 왜 친구가 강력하게 어필했는지 알 것 같다.ㅋㅋㅋ 의심해서 미안해.. 진짜 맛있었어!
2022년 4월의 일상 - 9
친구 회식이 취소돼서 급번개 만남을 가졌다.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친구 동네 멋진 루프탑 카페에 다녀왔다. 밤에 야경이 정말 예쁠 것 같은 카페였다. 녹차음료는 녹차 스프레드를 듬뿍듬뿍 담아줘서 꾸덕하고 진한 녹차맛이었다! 다음에도 또 이거 먹어야지라고 생각했다.!
2차로 친구 동네의 할맥에서 소주를 한 잔 했다. 주된 대화 주제는 삶의 방식과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랑 성격이 정말 비슷한 친구인데,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정반대라서 신기했다. 이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 대한 중요성과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등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정말정말정말 배울 점이 많은 멋진 친구이다. 진심으로 존경한다 마이끼리칭구!!
2022년 4월의 일상 - 10
이게 얼마만이야!!! 아니 처음인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여수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매번 가까운 펜션만 가다가 이번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서 친구들과 와글와글 옹기종기 바글바글 여수 여행을 다녀왔다. 한 친구가 토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바람에.. 잠시 스쳐갔지만..ㅠㅠㅠ(다음에는 꼭 같이 놀자!)
그렇게 여수에서 2박 3일 동안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하고 싶은 거 다 한 우리는, 곗돈이 빵꾸 났다.. 다시 열심히 모으자..★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다! 한 순간도 재미없던 적이 없었음! 모두모두 내가 증말 아끼고 사랑한다!! 우리 그래요정들, 고마워~!
2022년 4월을 마무리하며,
가끔 비는 내렸어도 4월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조금 일찍 더워진 감이 있었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다. 나는 이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맑은 하늘의 날씨를 '소풍가기 좋은 날씨'라고 부른다. 이런 소풍가기 좋은 날씨를 나는 온전히 즐겼을까?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그 날씨들을 즐겼던 것 같다. 4월에는 평생 이야기 나누며 기억할 추억들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다. 나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22년 4월을 나는 행복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두었다.
2022년 5월에는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을 많이 줄였으면 한다. 내가 준비하는 일, 해야하는 공부들이 5월에 많이 몰려있기도 하고, 조금 더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3월에 결론이 나버린 일에 대해서 3월과 4월에 너무 많은 시간과 감정을 쏟았다. 이미 결론이 나버려서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인데도 나는 그것에 대하여 많은 시간동안 다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썼다. 다가온 5월에는 이미 끝나버린 일에 대하여 더이상 시간과 감정을 쏟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을 교훈으로 삼아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더욱 의미있는 일에 시간과 감정을 쏟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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